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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며

새로운 시작끊임없는 도전

언젠가 서점의 기술도서 코너에서 우연히 집어들었던 책에서 개발자 경력 15년이 지나면 앞으로의 15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문구를 본 기억이 난다. 학교와 회사에서 보낸 시간을 합쳐 얼추 15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그렇게까지 대단한 결정까지는 아니라할지라도 내가 그동안 경험해 왔던 것들과 앞으로 경험해 나갈 것들 정도는 정리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 위키에도 그 동안 남겨두었던 글들이 많이 쌓여있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제약들 때문에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기에 오로지 내 생각들만을 따로 갈무리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절실했다. 그러던 차에 AI IDE 중의 하나인 Windsurf 를 접하게 되었고, 그 도움을 받아 지금 이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ML, 소프트웨어/시스템 아키텍처, 플랫폼, C++... 내 커리어를 구성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참 이것저것 손대며 좌충우돌 힘들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보면 내 커리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부서 저 부서를 떠돌야만 했던 날들이 대부분이었다. 남들처럼 한 가지 업무를 진득하게 붙잡고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편하게, 더 여유있게 지낼 수 있었을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아쉬움이 컸었지만 이제는 이런 나의 경험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졌다. 그 이유는 ChatGPT, Windsurf 등의 AI 기술 발전 때문이다. 'GitHub Pages 로 테크 블로그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구상만 가슴에 품었을 뿐 그 구상을 현실 세계로 풀어낼 수 있을 만한 기술은 모자랐던 내가 Windsurf 와의 협업을 통해 지금 이 블로그를 일주일 만에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디어만 머릿속에 넣어둔 채로 누군가 만들어 주기만을 기다려야 했던 디버깅 도구 또한 단 하루만에 간단한 PoC 를 진행할 수 있기도 했다.

"To infinity and beyond!" - Buzz Lightyear

열린 마음과 멈추지 않는 의지만 있다면 지금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속도로 지식의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어릴 적 장난감 주인공이 외쳤던 대사처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우리를 데려다 줄 수 있는 도구가 주어진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라면 한 가지만 깊게 알고 있는 데에서 그치는 것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꽃피워 낼 수 있도록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앞으로의 계획

배우고 싶은 것과 배워야 할 것들이 끝이 없지만, 일단은 현업에서의 고민과 생각해 두었던 아이디어들을 실현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예를 들자면:

  • 동일한 코드 베이스로 서로 다른 하드웨어와 서로 다른 제품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SW 아키텍처
  • 최신 C++ 문법과 디자인 패턴을 포함하여, 이러한 아키텍처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도구들과 기법들
  • 대규모 패킷 흐름과 정합성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디버깅 도구

마치며

日新又日新 (일신우일신) -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게
Ad Meliora - Towards better things (더 나은 것을 향하여)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 시작한 이 여정을 통해 매일 성장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기대한다.